2025년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완벽 가이드 - 등록기관 찾기부터 변경·철회까지 한번에

솔직히 말하면, '연명치료 거부'라는 말이 처음엔 좀 무거웠어요. 하지만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2025년 8월 현재 전국적으로 약 50만 명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했다고 하니,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죠.

그런데 막상 작성하려고 하니 '어디서 해야 하지?', '절차가 복잡하지 않을까?' 같은 걱정이 앞섰어요. 저도 마찬가지였거든요. 하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알아야 할 중요한 포인트들이 있더라구요.

지금부터 2025년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의 모든 것을 알려드릴게요. 등록기관 찾기부터 실제 작성 과정, 그리고 나중에 마음이 바뀌었을 때 변경·철회 방법까지 한 번에 정리해드릴 예정입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무엇인가요

본인의 존엄한 선택을 미리 정해두는 법적 문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의 성인이 향후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가 되었을 때를 대비해 연명의료 중단 여부와 호스피스 이용 의사를 미리 문서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회생 불가능한 상황에서 무의미한 생명 연장 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본인 의사를 법적으로 보장받는 장치예요.

여기서 중요한 건 연명의료가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수혈 등이 해당되지만, 통증 완화를 위한 의료행위나 영양분 공급, 물 공급, 단순 산소 공급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아요. 즉, 고통 없이 편안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지, 모든 치료를 포기하는 게 아닙니다.

법적 근거와 사회적 의미

2018년 2월부터 시행된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작된 제도입니다. 이 법률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개인의 자기결정권 존중과 존엄사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있어요. 실제로 2024년 기준 연명의료 중단 실천 비율이 50.7%에 달한다는 통계를 보면, 이제는 우리 사회의 보편적 선택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등록기관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나요

보건복지부 지정 기관만 가능합니다

아무 병원이나 의료기관에서 작성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반드시 보건복지부가 공식 지정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에서만 가능해요. 2025년 현재 전국적으로 약 1,200여 개 기관이 지정되어 있는데, 주요 기관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관 유형	특징	장점
보건소	전국 254개 중 약 150개 운영	접근성 좋음, 무료 상담
종합병원	대학병원,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문적 상담, 의료진 설명
요양병원	노인 전문 의료기관	고령자 맞춤 서비스
노인복지관	지역 복지시설	편안한 분위기, 지역밀착
비영리단체	종교단체, 시민단체 등	따뜻한 상담, 사후관리

등록기관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홈페이지(www.lst.go.kr)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가능 기관' 메뉴를 이용하면 됩니다. 거주지역을 입력하면 가까운 등록기관들이 연락처와 함께 검색돼요. 저는 처음에 그냥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해서 문의했는데, 다행히 우리 지역 보건소에서 가능했거든요.

만약 거주지 보건소에서 운영하지 않는다면, 관할 시군구청에 문의하거나 가까운 종합병원에 연락해보세요. 대부분의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들이 등록기관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실제 작성 절차는 어떻게 될까요

예약부터 등록까지 단계별 과정

실제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본 경험을 토대로 전체 과정을 상세히 알려드릴게요.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들이 있어요.

사전 준비사항

반드시 본인이 직접 가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대리 작성이 절대 불가능하다는 점이에요. 가족이나 지인이 대신 갈 수 없고, 반드시 본인이 직접 방문해서 작성해야 합니다.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도 꼭 지참하세요. 미지참 시 작성이 불가능합니다.

예약은 기관마다 다른데, 일부 기관은 당일 방문도 가능하지만 대부분 사전 예약을 권장해요. 특히 보건소의 경우 상담 담당자가 제한적이라서 예약 없이 가면 오래 기다릴 수 있습니다.

상담 및 설명 듣기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등록기관에 도착하면 먼저 전문 상담사와 1:1 상담을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자세히 설명받게 되요.

연명의료결정제도의 전반적 이해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의학적 정의
연명의료 종류와 중단 가능한 범위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 내용
사전의향서의 효력과 한계
변경 및 철회 가능성

상담 시간은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모든 내용을 충분히 이해했다는 확인을 받아야만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어요. 혹시라도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질문하세요.

의향서 직접 작성

본인 의사에 따른 선택

상담이 끝나면 이제 실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합니다. 주요 작성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작성 항목	선택 내용	참고사항
연명의료 중단 결정	동의/비동의	4가지 연명의료별 개별 선택 가능
호스피스 이용 의향	동의/비동의/미정	나중에 변경 가능
가족 열람 허용	허용/불허	허용 시 가족이 온라인 조회 가능
개인정보 제공 동의	동의/비동의	의료기관 정보 조회용

여기서 중요한 건 강요받지 않는 자발적 의사라는 점입니다. 가족이 원한다고 해서, 또는 상담사가 권유한다고 해서 작성하는 게 아니라 순전히 본인의 판단으로 결정해야 해요.

등록 및 확인

15일 후 조회 가능

작성이 완료되면 연명의료정보처리시스템에 즉시 등록됩니다. 이때부터 법적 효력이 발생하며, 전국 어느 의료기관에서든 조회할 수 있게 되요. 다만 본인이나 가족이 직접 조회하려면 등록 완료 후 15일이 지나야 가능합니다.

조회는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나 휴대폰 인증을 통해 할 수 있고, 가까운 등록기관을 다시 방문해서 확인할 수도 있어요.

비용과 소요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무료 서비스이지만 시간 투자는 필요

다행히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은 완전 무료입니다. 어떤 등록기관을 이용하든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요. 다만 시간적 투자는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실제 소요시간 분석

제가 실제로 경험한 것과 여러 후기를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아요.

예약 대기시간: 1일~2주 (기관별 차이)
방문 당일 소요시간: 1시간~1시간 30분
- 접수 및 대기: 10~15분
- 상담 및 설명: 30~45분
- 작성 및 등록: 15~20분
- 확인 및 마무리: 5~10분

기관별 특징과 선택 팁

보건소는 무료이고 접근성이 좋지만, 상담 예약이 어려울 수 있어요. 반면 종합병원은 예약이 비교적 수월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지만, 주차비나 교통비 등의 부대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거주지와 가장 가까운 기관을 우선 고려하되, 예약 가능 시점과 상담 품질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해요.

작성 후 변경이나 철회가 가능한가요

언제든지 자유롭게 변경·철회 가능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한데, 많은 분들이 '한 번 작성하면 바꿀 수 없는 거 아닌가?'라고 걱정하세요.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얼마든지 변경이나 철회가 가능해요.

변경 절차

기존 내용 수정하기

생각이 바뀌었거나 추가로 고려할 사항이 생겼을 때는 다음과 같이 변경할 수 있습니다.

등록기관 재방문: 신분증 지참하고 가까운 등록기관 방문
기존 내역 확인: 등록된 내용을 먼저 조회하고 확인
변경 사항 작성: 수정하고 싶은 부분만 다시 작성
재등록 완료: 변경된 내용이 시스템에 즉시 반영

변경 횟수에는 제한이 없어요. 1년에 여러 번 바꿔도 되고, 필요하면 매달 바꿔도 법적으로 문제없습니다.

철회 절차

완전히 삭제하고 싶을 때

아예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없애고 싶다면 철회 절차를 밟으면 됩니다.

등록기관 방문: 신분증만 지참하면 OK
철회 의사 표명: 상담사에게 철회 의향 전달
철회서 작성: 간단한 철회 양식 작성
즉시 삭제: 시스템에서 완전 삭제 처리

철회하면 그 순간부터 의료현장에서 해당 의향서를 확인할 수 없게 됩니다. 나중에 다시 작성하고 싶으면 처음부터 새로 작성하면 되요.

자주 발생하는 변경 사유들

실제 변경하는 이유들

가족과의 상의 후: 처음엔 혼자 결정했다가 가족들과 이야기 나눈 후 의견 변경
건강 상태 변화: 질병 진단이나 건강 악화로 인한 생각 변화
종교적 신념 변화: 종교 입문이나 신앙 깊어짐에 따른 가치관 변화
호스피스 이용 의향 변경: 호스피스에 대한 추가 정보 습득 후 의견 수정

이런 변화들은 모두 자연스러운 것이며, 부담 갖지 말고 필요할 때마다 수정하시면 됩니다.

작성 시 주의해야 할 점들

효력을 잃지 않으려면 꼭 지켜야 할 것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법적 문서이기 때문에 몇 가지 중요한 주의사항들이 있어요. 이걸 지키지 않으면 나중에 효력이 인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작성 무효 사유들

이런 경우 법적 효력이 없어요

본인이 직접 작성하지 않은 경우: 가족이나 지인이 대신 작성
자발적 의사가 아닌 경우: 강요나 압박에 의해 작성
설명을 듣지 않고 작성: 상담 과정을 생략하고 작성
확인절차 누락: 본인 확인이나 이해 확인을 받지 않음

정보 기재 시 주의점

정확한 개인정보는 필수

성명,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은 반드시 주민등록상 정보와 일치해야 합니다. 특히 결혼으로 인한 성 변경이나 주소 이전 등이 있었다면 현재 상태로 정확히 기재해야 해요. 틀리면 나중에 본인 확인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연락처는 특히 중요한데, 향후 변경이나 조회 시 본인 확인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휴대폰 번호가 바뀌면 등록기관에 연락해서 수정해주세요.

가족과의 소통

사전에 충분한 대화 필요

법적으로는 본인만 결정하면 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가족들의 이해와 협조가 중요해요. 사전에 가족들과 충분히 대화하고 본인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 열람을 허용하면 온라인으로도 조회할 수 있지만, 불허하면 가족이라도 내용을 확인할 수 없어요. 이 부분도 가족과 상의해서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실제 궁금해하는 것들 총정리

지금까지 설명드린 내용 외에도 많은 분들이 자주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정리해봤어요.

Q1. 미성년자도 작성할 수 있나요?

만 19세부터 가능합니다. 미성년자는 법적으로 작성할 수 없어요. 다만 만 19세가 되는 생일 당일부터는 즉시 작성 가능합니다.

Q2. 치매나 정신질환이 있어도 작성 가능한가요?

의사결정 능력이 있다면 가능합니다. 다만 상담 과정에서 충분한 이해 여부를 확인하게 되며, 경우에 따라 의학적 판단이 필요할 수 있어요.

Q3. 외국인도 작성할 수 있나요?

국내 거주 외국인도 가능합니다. 외국인등록증이나 여권 등 신분 확인 서류만 있으면 됩니다. 다만 언어 소통이 가능해야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Q4. 해외에서도 효력이 있나요?

국내에서만 효력을 갖습니다. 해외 의료기관에서는 우리나라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인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장기 해외 거주 시에는 해당 국가 제도를 확인해보세요.

Q5. 작성 후 곧바로 효력이 발생하나요?

등록 즉시 효력이 발생합니다. 다만 의료진이 조회할 수 있는 것은 시스템 등록 완료 후부터이며, 본인 조회는 15일 후부터 가능해요.

Q6. 응급상황에서도 적용되나요?

응급상황에서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로 의학적 판단을 받은 경우에만 적용되며, 응급실에서는 기본적으로 생명 구조 치료를 우선 시행합니다.

2025년 달라진 점과 향후 전망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제도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제도는 시행 7년차를 맞아 여러 개선사항들이 도입되고 있어요. 2025년 현재 주목할 만한 변화들을 정리해드릴게요.

접근성 개선

전국 보건소 확대 운영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 권고에 따라 전국 보건소에서의 운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전국 254개 보건소 중 약 150개소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이는 2018년 40개소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농어촌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어, 더 이상 먼 거리를 이동해서 등록기관을 찾을 필요가 줄어들었습니다.

온라인 서비스 확대

디지털 편의성 강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상담 서비스도 일부 기관에서 시범 운영 중이에요. 물론 최종 작성은 여전히 직접 방문해야 하지만, 사전 상담이나 정보 제공은 온라인으로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인식 변화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자리잡아

2018년 제도 시행 초기만 해도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지만, 이제는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위한 현명한 선택'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어요. 실제로 작성자 연령대도 70대 이상에서 50-60대로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의 모든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처음엔 어렵고 무거운 주제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알고 보니 본인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하게 살 권리를 보장받는 소중한 제도였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결정하되, 너무 부담갖지 않는 것입니다. 언제든지 마음이 바뀌면 변경이나 철회가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가족들과도 미리 충분한 대화를 나누시길 권합니다.

혹시 아직 망설여진다면, 일단 가까운 등록기관에 전화해서 상담 예약을 잡아보세요. 상담만 받아보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으니까요. 우리 모두의 마지막이 존엄하고 평안하기를 바라며,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공식 참고링크 안내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공식 홈페이지
보건복지부 연명의료결정제도 안내
전국 보건소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현황